[현장 쏙] AI로 진화하는 TV..SK브로드밴드, B tv에 ‘에이닷’ 결합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고도화..디바이스·콘텐츠 혁신도 가속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26 14:44 의견 0
SK브로드밴드 관계자들이 B tv에 탑재된 ‘에이닷’을 시연하고 있다. (자료=변동휘 기자)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브로드밴드가 AI로 고도화된 IPTV 서비스를 앞세워 이용자 경험 혁신을 추구한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 tv의 생성형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날 회사 측 발표는 크게 ▲AI 기반 대화형 검색 ▲디바이스와의 결합 ▲콘텐츠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들 모두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먼저 AI 대화형 탐색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도입한다. 콘텐츠 전용 AI 에이전트로 관련해 궁금한 내용들을 모두 알려준다. 기존 음성검색 ‘누구’를 대체하는 것으로 단순히 키워드를 인식하는 방식에서 고객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각각의 추천 이유까지 제공하는 형태로 변경된다.

B tv VOD로 활용이 제한됐던 ‘누구’와 달리 실시간 OTT와 유튜브 등을 지원하며 고객과 대화하는 형태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멀티턴도 가능해졌다.

관련해 약 1달 동안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OBT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85% 고객 만족도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겠다고 답변한 비율도 88%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바이스와 AI의 결합 측면에서는 새로운 셋톱박스 ‘AI 4 비전’을 선보였다. 리모컨 없이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AI 전용 칩(NPU)를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실시간 화질 및 음질 개선도 가능하다. AI 모션인식이 가능해 홈트레이닝이나 게임 등도 지원하며 장소나 상품 등 영상 내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형 셋톱박스 AI 4 비전에서 지원하는 홈트레이닝 기능 (자료=변동휘 기자)

AI 스마트 리모컨 앱도 4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전부터 제공되던 컴패니언 앱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TV 이용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피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홈쇼핑 방송 시청 시 상품 정보와 주문 링크를 제공해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돼 시청 이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지난 4월 론칭한 ‘AI 골프’의 고도화가 있다. 10월 중 AI 리더보드와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새로 지원할 예정이다. AI 영어 학습 서비스 ‘살아있는 영어’는 ▲AI 이미지 생성 액티비티 ▲게임형 학습 액티비티 ▲한글-영어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탑재한 2.0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러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맞춰 신규 요금제 ‘B tv 플러스’도 이달 초에 선보였다. 실시간 채널과 20만편의 VOD를 무제한 제공해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I의 추천기능이 강화되더라도 이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각 상품에 별도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들의 다음 도전은 초개인화 영역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시청 관련 경험을 AI로 꾸며가고 있지만 셋톱박스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르면 제대로 된 추천이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에이닷’과 연계해 TV 밖에서 발생하는 고객 정보를 연결함으로써 커뮤니티화와 유저들의 자체 큐레이션 등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해 관련해 SK브로드밴드 김혁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준 기회를 살려 고객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AI와 함께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SK브로드밴드 김성수 커스터머사업부장은 “많은 사업자들이 AI를 TV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나를 잘 아는 TV, 콘텐츠를 잘 아는 TV’라는 선언의 연속선상에서 고객 경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