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로 시장 선점”..SKT·SKB

AI 기술 활용한 협업으로 테크 리더십 확보
SKT, AI 영역 확대…SKB, 뉴스 경쟁력 강화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9.20 10:37 의견 0
(사진=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AI 기술을 통한 영역을 확대하며 테크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지역채널 뉴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프로그램 경쟁력을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을 이용해 자사 케이블 지역채널에 방영 중인 ‘이시각 보도국’의 진행자인 심재호 기자를 AI휴먼으로 구현해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앞서 광복절을 맞아 SK텔레콤이 독립기념관과 함께 사진 복원 작업을 거쳐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의 얼굴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되살려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지역채널에 방영 중인 뉴스 프로그램 내 자료 화면에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을 연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기후위기’와 ‘정책토론’ 이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토론을 펼치고 있는 가상의 인물을 포함한 이미지를 30초 이내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한결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이미지 생성형 AI기술을 적용, CG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효율화하고 시청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에 리소스를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SK텔레콤 미디어 연구개발(R&D) 조직과 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뉴스 및 프로그램 제작에 다양하게 적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AI 기술을 추가 고도화하여 지역채널 뉴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청자 만족도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한편 SKT는 AI 기술을 활용한 개발에 집중하며 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의 AI 기반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에 실내 측위 기술을 결합해 실내 유동인구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AI유동인구’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유동인구 분석 기술은 특정 지역 내 기지국 접속 정보를 기반으로 해 실외 이동 인구와 실내 체류 인구의 구분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SKT는 기지국,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전파 정보를 통해 실내·외 인구 분석이 가능한 딥 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리트머스에 적용해 실내 체류 인구와 실외 이동량 분석이 가능한 ‘AI유동인구’를 개발했다.

또한, 리트머스로 분석된 실내외 유동인구 외에 인구, 토지, 지역 등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해 지역 내 전체 인구 추정하는 전수화 기술을 적용, 측정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였다.

SKT가 개발한 ‘AI유동인구’ 기술의 측정 데이터는 실내 체류 인구를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공공 인프라, 교통, 재난, 환경 등에 관련된 수요 및 사업 계획을 위한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SKT는 리트머스 서비스의 일환으로 ‘AI 유동인구’ 기술 및 데이터를 고객사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현재 ‘AI유동인구’ 기술을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상업 건물 일부에 적용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올해 MWC23에서 리트머스 개발로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2023’의 ‘도시를 위한 최고의 모바일 혁신 사례(Best Mobile Innovation for Cities)’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SKT는 서울, 경기, 부산, 인천 등 지자체들과 리트머스를 통해 도시, 환경,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SKT 측은 “’AI유동인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실내·외 구분이 불가했던 기존 유동인구 분석 기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며 ”실내 체류 인구 데이터는 이미 많은 수요가 있었고, 앞으로 활용처가 무궁무진한 만큼 다양한 협력 사례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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