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유럽 최대 광통신 박람회 참가..네트워크 신기술 전시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24 08:47 의견 0
SK브로드밴드가 유럽 최대 규모 광통신 박람회 ‘ECOC 2024’에 참가한다. (자료=SK브로드밴드)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브로드밴드가 AI 시대 도래에 따라 급증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선제적 기술을 유럽 무대에서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25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박람회 ‘ECOC 2024’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SK텔레콤 ▲에치에프알 ▲디오넷 ▲오이솔루션 ▲옵티코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해외 무대에서 소개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 및 장비를 선보인다. 그간 강소기업과 함께 축적한 실증 데이터와 기술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당 부품 및 장비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백본(중심망) 장비에 400Gbps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DCI 구간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100Gbps에 비해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DCI는 2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작업을 여러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처리해야 하기에 장거리·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400Gbps 광트랜시버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며 유지보수 및 복구도 용이하다.

SK브로드밴드는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광트랜시버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송 장비 감축을 통한 데이터센터 상면 절감과 에너지 절약으로 환경적인 이점도 크다고 덧붙였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네트워크 장비도 선보인다. 학교에서 다수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며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보장하는 10Gbps용 PoE 스위치도 전시한다.

SK브로드밴드 최승원 ICT인프라 담당은 “이번 신기술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용량·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기술 개발 노력을 비롯해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으로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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