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산업 한 숨 돌리나..美"한·미 FTA 협정 고려했다"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5.18 10:22 의견 0
국내 자동차 산업이 미국 관세폭탄 우려에서 한 숨 돌릴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이 관세 인상 대상국에 한국은 제외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문구를 발표해서다.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미국 '관세폭탄' 우려에서 한 숨 돌릴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낸 성명서에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은 제외할 것을 암시하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미국 백악관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뒤로 미룬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재협상된 한·미(FTA) 협정과 최근 서명된 미·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고려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 협정이 시행되면 미국의 국가안보 손상 위협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문구도 포함시켰다. 

이는 향후 관세 인상 결정에 한국산 자동차가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와 재협상을 마무리한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자동차 관세에 직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무부의 보고서 제출 후 90일째인 오는 18일까지 수입 완성차, 자동차 부품에 현행 2.5%인 관세율을 25%로 10배 올릴 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판단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이번 발표로 국내 자동차 산업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생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국산차 전체 수출(244만9651대)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3.11%(81만1124대)에 이른다. 미국이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면 국산차 산업 생태계 붕괴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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