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우리금융·우리은행 작심비판..“조직 개혁 의지 의문”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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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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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우리은행의 부적정 대출 의혹 관련해서 “조직의 개혁 의지가 없는 게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인척 부당 대출 건에 대응하는 우리은행의 방식을 보면 끼리끼리,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라며 “법률적 제재든 비법률적 제재든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의) 책임이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동양생명보험·ABL생명보험 인수 건에 대해서도 “당국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원장은 “생보사 인수가 영업 확장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 위험 관리가 은행과 다른 면이 있다”며 “리스크 요인에 대해 금융위·금감원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 회장 부당대출과 보험사 인수 등) 리스크 요인으로 우리금융지주·은행에 정기검사를 앞당겨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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