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첫 대출 성사..“PF 연착륙 지원”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9.02 13:3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조성한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의 첫 대출이 성사됐다.

5일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2일 서울 을지로 소재 오피스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심사를 모두 완료하고 차주사가 요구한 이달 중순경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대주단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과 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로 구성됐다.

이번 1호 신디케이트론은 신디케이트론이 취급하는 4가지 유형 중 경락자금대출로, 기존 대주 금융회사가 담보권 실행을 통해 경‧공매를 진행한 사업장에 대해 낙찰을 받아 새롭게 PF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취급하게 된 대출이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대표적인 부실 PF사업장 정리방안인 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상화에 대출이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 정상화에 자금이 공급됐다.

사업장 공매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의 후순위 대주는 기존 대출금의 출자 전환을 통해 사업성을 제고해 공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추후 PF사업장 정상화에 참고할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은행권은 기대했다.

더불어 기존 사업자에 대한 대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축은행‧캐피탈 등 선‧중순위 금융회사는 대출금을 정상 회수해 부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자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한 충분한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해당 사업장에 적용되는 서울시 정비계획이 지난달 중순께 변경되면서 추가 용적률 확보도 가능해져, 사업성이 개선돼 신속한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주단은 “현재 다른 사업장도 예비 차주와 사전 협의를 마치고 여신 심사 등 대출 취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추후 신디케이트론의 후속 취급이 이어지면 PF 정상화의 민간 재원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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