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 6조원 불어..주담대 증가폭 10개월래 최고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7.10 13:1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6조원 늘었다. 특히 주담대에서만 6조3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8일 서울 한 은행에 주담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6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 1년 만에 1조7000억원 줄었다가 4월 5조원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증가폭도 지난달에 이어 6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조3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6월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해 8월 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이 지속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4조4000억원 늘었다. 주담대가 전월 보다 많은 6조1000억원 불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서 1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감소폭은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6조원 늘었지만 제2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6000억원 뒷걸음쳤다.

금융당국은 “정책성 대출 및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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