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지는 원화 값어치..원달러 환율 2년 3개월래 최고 1170원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5.05 11:12 의견 0
원달러 환율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KEB하나은행)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에서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진 환율 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난 3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4.3원 오른 1170.0원을 기록했다. 

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급등해 연휴 전 마지막 거래에서 1170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반면 우리나라는 역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나라 경제에 대한 상반된 전망에 달러는 강세, 원화는 약세를 보인 것이다. 원화가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 환율은 오른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3% 줄었다.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한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이를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지난해 발표치에 비해 0.1%낮췄다. 

반면 전년동기 대비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룰은 3.2%로 깜짝 성장을 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미 경기에 대해 낙관적 전망과 함께 현행 기준금리(연 2.25~2.5%)를 동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 오름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 가치도 같이 올라갈 수 있다“며 ”또 하반기에 국내기업들의 수출이 회복되면 원화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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