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경북선’ 착공 임박에 부동산 시장 기대감↑..강북∙노원구 아파트값 상승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1.15 21:30 | 최종 수정 2019.11.15 23:10 의견 0
서울 상계~왕십리 동북선 경전철 노선도 (자료=서울시)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서울 ‘동북선 경전철’이 11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면서 서울 강북 및 노원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재평가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9월 28일 동북선 경전철 기공식을 열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성동구 왕십리를 잇는 노선으로 지난 2008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승인된 지 11년 만이다. 2024년 개통이 목표다.

동북선은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고려대~제기동~왕십리 등 16개 정거장으로 지어진다. 총연장 13.4km로 모든 구간은 지하에 건설된다. 총 투입되는 사업비는 1조4361억원이다.

동북선이 완공되면 상계에서 왕십리까지는 환승 없이 25분 정도 걸린다. 현재는 4호선 상계역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왕십리로 이동해야 하며 37분가량 소요되는 거리다.

동북선 착공이 임박하면서 강북구, 노원구 주변 집값도 오름세다. 하계역 인근 ‘하계청구 1차’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보다 최대 1억원 높은 수준이다. 강북구에선 수유동의 ‘수유 벽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9월 4억8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5월(4억500만원) 보다 8000만원가량 올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북서울꿈의숲 일대 집값도 마찬가지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북서울꿈의숲 동측에 자리한 장위뉴타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전용 84㎡의 지난 9월 매매가는 8억원이다. 이곳에는 주변에 ‘꿈의숲 아이파크(2020년 12월)’,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2019년 9월)’ 등 대단지도 들어설 계획이다.

당장 공급을 앞둔 단지로는 한신공영의 ‘꿈의숲 한신더휴’가 있다. 강북구 미아동 3-111일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총 20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횡단선 양천구 목동~동대문구 청량리)까지 건설되면 강남·북 균형발전이 가능해져 강북권 아파트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강북권은 정비사업 추진이 더뎌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여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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