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24] 현대百,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확보.. 신규 점포 출점도 속도낼 것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3.26 14:37 의견 0

현대백화점이 26일 제22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자료=현대백화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고객 경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오프라인 플랫폼의 공간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동구 소재 우진빌딩에서 제22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날 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5개 안건 모두 통과됐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 2023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과 전쟁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된 한 해"라며 "당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오프라인 플랫폼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약 2,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18년만에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다이닝홀'과 세계적인 명품 리빙 브랜드 중심의 '하이엔드 리빙관'을 선보였다. 판교점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해 경기권 최대 수준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2075억원, 영업이익은 30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16.09%, 5.44% 감소했다. 허나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4곳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백화점 부문의 전체 매출은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이어갔다.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객수 회복에 따른 공항점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348억원 개선했다. 특히 인천공항점은 2033년까지 DF5사업권을 획득해 기존 DF7 사업권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신규 점포 출점 계획에 대해서는 "더현대 광주를 한 차원 높은 미래형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2월 광주시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광주 현지 신설 법인 설립 및 3만 3000㎡ 규모의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말 개점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오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오픈을 목표로 터미널 및 주상복합 시설이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청주시티아울렛 출점과 2027년 오픈을 목표로 서부산 최대 개발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약 3만 여평의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한 1300원으로 확정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주주 권익 강화 및 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액을 기존 1000원에서 1300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중장기 배당 정책을 공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당사는 앞으로도 기존의 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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