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최저 찍은 건축착공면적..올해 건설투자 감소 전망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3.22 11: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건축 착공 면적이 2년 연속 줄면서 지난해 착공 면적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 착공 면적은 지난 2022년보다 31.7% 감소한 7568만㎡에 그쳤다.

건축착공면적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 2022년에 전년 대비 18.1%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31.7% 줄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착공이 급격히 위축됐던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한 공사비,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택 착공이 줄어든 것이 주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상업용과 공업용 건축 착공도 함께 위축된 점도 착공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주거용 건축착공면적 전년 대비 증감률 지역별 비교(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해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한 2517만㎡로 2010년(2442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갈등으로 주요 정비사업이 지체되고 수요 감소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자 주택 분양까지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3.4%, 지방에서 30.3% 각각 감소해 지방의 침체가 더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 착공 면적의 위축은 건설투자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 가능하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건축 착공 면적 증감률은 대략 8분기(2년)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된다.

박 연구위원은 "2022년부터 착공 면적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4% 증가한 건설투자가 올해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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