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작년 순익 다시 ‘2조원대’로..전년 대비 19.9%↓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06 16: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다시 2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민생금융지원 비용 반영으로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가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대손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우리금융그룹이 6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거둔 3조1420억원 대비 19.9% 감소한 것이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자료=우리은행)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NIM이 전년 대비 3bp 하락하였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다. 다만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이다. 이에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추어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오는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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