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잡기 나선 홈쇼핑업계..같은 듯 다른 ‘맞춤·결합’ 서비스

CJ온·현대홈·롯데홈, 브랜드별 채널 결합 맞춤
GS샵, 모바일 최적화·콘텐츠 확산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1.15 10:47 의견 0
(자료=CJ ENM, GS리테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홈쇼핑업체들이 탈TV 등으로 인한 협력사 이탈을 막기 위해 각기 차별화된 플랫폼 전환 전략을 내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계가 TV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시키는 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내놓은 원플랫폼 입점 브랜드 취급고가 전년 대비 88% 늘었다. GS샵 숏픽 시청 시간은 전체 회원수 평균 이용시간 대비 최대 9배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쇼라 연간 주문 금액은 202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은 36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롯데홈쇼핑 내내스튜디오도 누적조회수 1700만뷰를 기록했다.

이같이 홈쇼핑업체들은 그동안 쌓아온 강점을 바탕으로 각 사 특성화된 모바일 확장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 맞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은 협력사 브랜드에 적합한 채널들을 연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GS샵은 모바일 최적화와 콘텐츠 확산에 초점을 맞춰 협력사 상생을 모색한다.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협력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원플랫폼 사업은 TV홈쇼핑과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등 판매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협력사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CJ온스타일은 보유한 플랫폼 중 브랜드 및 제품별로 적합한 플랫폼을 협력사에 제안해 협력사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부각시키는 콘텐츠를 제작해 세일즈와 마케팅을 극대화한다.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다른 유통 플랫폼에서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성장을 이끌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원플랫폼에 참여한 80여개 브랜드 중 200억원 이상 취급고를 달성한 곳은 전년에 비해 88% 늘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동아제약 오쏘몰 바이탈, 일룸 쿠시노 침대 등이 원플랫폼으로 가장 먼저 출시돼 목표 대비 100% 이상 실적을 거뒀다. 이외에도 비비안은 500억원 이상 취급고를 올렸고 AHC, 듀얼소닉, 바디프랜드, 비에날씬, 현대투어존 등이 250억원 이상 취급고를 기록했다.

GS샵은 지난달 ‘모바일 시프트 2.0’ 전환을 본격화했다. 모바일 시프트 2.0을 위한 첫 걸음으로 숏픽을 시작했다. 숏픽은 TV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모바일 시프트 1.0이 TV와 PC로 주문하던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시킨 것이라면 모바일 시프트 2.0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바일 경쟁력을 갖추겠단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예능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원 소스 멀티 채널’ 전략에 속도를 낸다. 별도 유튜브 채널과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MZ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 다변화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롯데홈쇼핑도 유튜브와 라이브커머스, SNS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900만 유튜버 쯔양과 함께 TV홈쇼핑과 유튜브를 연계한 먹방을 동시 송출하며 함박스테이크를 단독 론칭한 결과 65분 만에 5500세트가 완판됐다.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도 강남의 덤덤, 멍고리즘 등을 선보이며 누적 조회수 16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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