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원산지 허위 표기 등 14건의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커피 브랜드 빽다방 판매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관련 사안을 긴급하게 파악중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빽다방에서 주문해 배달로 받은 디저트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게시됐다.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섞인 빽다방 디저트 (자료=보배드림 캡처)

게시자 A씨는 “오늘 서울 XX구에 있는 빽다방에서 배달시켰는데 받아보니 곰팡이가 나 있다”며 “매장에 전화하니 냉동으로 보관한다는데 배달 자주 시켜 먹으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적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제품 곳곳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눈에 띈다.

지난 3일에도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시된 바 있다.

당시 게시자 B씨는 “배달 주문하면서 디저트도 시켰는데 포장되어 있는 상태로 오고 유통기한이 9월까지 길래 한입 먹었더니 옆에 딱 곰팡이가…”라는 글과 함께 제품의 사진을 게재했다.

B씨는 “(더본코리아에 직접 문의하니)제조사는 도의적 책임으로 10만원으로 합의서 작성까지 해달라는데 그렇게 하는 게 맞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어 “제조사에서는 보험 들어놔서 그걸로 한다고 하는데 바로 병원에 못 가서 해당이 안 된다고 보상은 하나도 못 받고. 2300원 환불은 받았다. 결국 더본, 빽다방, 제조사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관련 주장이 확산되자 더본코리아 측은 “제품은 냉동된 완제품 상태로 매장에 입고 돼 가맹점에서 필요한 수량만 냉장 해동 후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매장 확인 결과 제품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등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조사 공급과 유통 과정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전량 회수 검토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법인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총 14건이다. 끊이지 않는 관련 법 위반과 논란에 주가도 수직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식은 당일 장중 6만45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2만 원대까지 급락한 후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6450원이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지난 6일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의 발전에 집중하겠다”며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더본코리아는 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법인과 백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으로 매출 하락 등 피해를 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30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