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경기도 땅, 상암 월드컵경기장 374배..전국 외인 토지는 0.2%

전소연 기자 승인 2019.11.01 13:13 | 최종 수정 2019.11.01 13:27 의견 0
2019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전소연 기자] 외국인들이 보유한 경기도 땅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73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경기도 땅의 17.6%에 달한다.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 땅은 전체 면적의 1.18%가 외국인 소유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경기도 땅은 지난해 말에 비해 2.7% 증가한 4296만㎡로 전체 경기도 토지 면적의 17.6%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물면적(58,539.63㎡)의 733.9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어 전남 3848만㎡(15.7%), 경북 3616만㎡(14.8%), 강원 2187만㎡(8.9%), 제주 2175만㎡(8.9%) 순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지난해 말에 비해 1.4% 증가한 245㎢로 전 국토면적(10만364㎢)의 0.2%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30조3287억원이다.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1.4% 상승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증가율은 2015년에는 1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각 2.3%, 작년 1.0%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인 보유토지는 지난해 말 대비 1.4% 증가한 1억2766만㎡다. 이는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2% 수준이다.

그 외 중국 7.7%, 일본 7.5%, 유럽 7.3% 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 토지가 소폭 늘어난 것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국적 외국인의 증여나 상속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보유 주체별로 교포가 1억3568만㎡(55.4%)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뒤이어 합작법인 7108만㎡(29.0%), 순수 외국인 1875만㎡(7.7%), 순수 외국법인 1872만㎡(7.7%), 정부·단체 55만㎡(0.2%) 순이다.

제주도의 외국인 보유 토지는 제주 전체 면적의 1.18%에 해당하는 2175만㎡다. 이는 작년 말과 비교해선 7만㎡(0.3%) 늘어난 것이다.

다만 중국인 토지는 926만1000㎡(42.6%)로 지난해 말에 비해 3.7% 줄었다. 그 대신 미국인의 보유 토지는 412만3000㎡(19.0%)로 7.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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