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구상공회의소가 관계 당국에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촉구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16일 회장단 회의를 갖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자료=DGB대구은행)
대구상의는 결의문에서 “전국 최초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모바일 신규고객은 대구경북 밖 고객 비중이 지역 고객보다 많아 전국구 은행으로 봐도 무방한데 관계 당국 때문에 시중은행 전환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신용등급인데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선순위채권은 시중은행보다 약 4bp(1bp=0.01%포인트), 후순위채권 및 신종자본증권은 21~25bp 높은 금리로 조달해야 하는 등 불합리한 디스카운트를 적용받고 있다.
대구상의는 “대구은행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면 피해는 지역 중소기업과 중·저신용 지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지역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올해 시중은행 전환에 착수했으나 이후 불법계좌개설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연내 시중은행 전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담아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시청서를 곧 제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