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BNK금융, 횡령 사고 실적 부담은 적을 것..매수 유지”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9.21 07:4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BNK금융에 대해 경남은행 횡령 사고 여파로 인한 실적 관련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21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일 금감원은 경남은행 PF 횡령 사고에 대한 현장검사 실시 결과 총 2988억원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다만 이는 돌려막기 등에 사용된 전체 규모로서 실제 은행 손실액은 595억원으로 지난 8월초에 관련 이슈가 처음 제기됐을 때의 규모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BNK금융은 공시를 통해 은행 손실액 490억원을 지난해 실적에 소급 적용해 반영한 상황이다. 이중 약 300억원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경남은행 PF 횡령 사건에 따른 순손실액 규모는 약 190억원 수준이라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손실액은 지난해 및 올해 2분기 실적에 소급 반영했고 회수 예상액 300억원은 앞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에서 관련 이슈에 따른 향후의 실적 관련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들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그룹 순이마마진(NIM)이 3분기에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최 연구원은 “횡령 사건 발생에 따라 자금 이탈을 걱정한 경남은행측이 조달 규모를 크게 확대하면서 8월 이후 NIM 급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3분기 3%에 육박하는 높은 대출성장률에도 마진 하락으로 인해 순이자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BNK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2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를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약 25%로 타 지방금융지주사들 대비 다소 낮았는데 올해는 적어도 26% 수준까지는 상향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횡령 사건 등으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지만 배당매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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