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카드 선택권 넓힌다..모든 신용·체크카드 ‘점자’로 발급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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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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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내년부터 시각장애인은 모든 카드를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게된다. 점자카드 발급을 위한 시각장애인 확인 절차도 개선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의 권익 증진 및 카드 사용 편의성을 올리기 위해 여신금융협회·카드업권과 이런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반카드와 점자카드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가 점자카드 발급 가능 상품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콜센터를 통한 신청 절차가 복잡해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상품을 발급받는데 어려움이 있다.
금감원과 카드업권은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상품을 모든 카드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하이패스 카드, 금속·나무재질 카드 등은 점자카드 발급이 제한될 수 있고 압인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 카드보다 발급·배송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점자카드 발급 시 상품 안내장도 점자로 제공된다. 기존에는 상품 안내장을 점자로 제공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부가서비스 이용조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카드사 콜센터에 연락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또 시각장애인이 카드사에 장애인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점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확인 절차를 개선하고 콜센터를 통해 점자카드를 신청할 때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점자카드 제작업체 선정,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점자카드와 점자 상품 안내장을 제공하고 콜센터 이용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자카드 발급에 따른 증빙자료 제출 생략은 대안을 모색하는 등 업계와 논의를 통해 연내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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