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완전한 비핵화 입장 확고"..선전매체 일제히 보도

김태혁 기자 승인 2019.03.12 09:54 의견 0

 북미정상회담 이후 오랜 침묵하던 북한 매체들이 12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료=KTV)

[한국정경신문=김태혁]  북미정상회담 이후 오랜 침묵하던 북한 매체들이 12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기사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며 '결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글을 실었고, 전날에는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2차 북미회담을 높이 평가하며 양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언급했다.

이런 표현은 북미대화 국면이 개시된 이후 북한 매체들이 빈번하게 사용해온 것이지만, 회담 결렬 이후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달 1일 조선중앙통신이 하노이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회담들에서는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추동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하여…"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조선중앙TV 보도에는 해당 문장이 아예 삭제된 바 있다.

다만 '우리민족끼리'는 한미가 합동으로 진행한 '동맹' 연습에 대해 "북미 공동성명과 북남 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아무리 간판을 바꾸어 달아도 북침 전쟁연습의 침략적, 대결적 본색은 결코 달라질 수 없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의 이날 기사는 한미가 올해부터 합동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와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을 축소 한 것에 대한 비난이다

한미는 지난 4일부터 동맹 연습을 진행했으며 12일자로 연습을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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