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조병규 우리은행장, 현장 행보 바쁘다..임직원 소통에 영업현장 챙기기

MZ직원 소통 이어 신임 지점장 만찬 행사
중소기업·글로벌투자 특화점포 개점식 참여
취임일성 ‘기업금융·글로벌투자 강화’ 첫발
“지주는 전략, 자회사는 영업” 경영방침 이행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7.25 12:1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달 초 취임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임직원 소통과 영업현장 챙기기 등 바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당시 부여된 영업력 강화와 조직 안정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 초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우리은행)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MZ세대 직원들과 신임 지점장들과 잇따라 소통의 시간을 갖고 MZ세대 직원에게는 혁신 아이디어를, 신임 지점장에게는 묵직한 리더십을 당부했다.

먼저 조 행장은 지난 18일 경영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협의회 이후 MZ세대 직원들과 취임 후 첫 소통 행사를 가졌다. 과장 이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혁신 리더그룹인 ‘이노씽크’ 직원들을 집무실로 초대한 것이다.

이날 조 행장은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와 은행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말해 MZ세대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지난 24일에는 상반기 승진한 신임 지점장들과 만찬이 진행됐다. 소믈리에 특강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조 행장은 새롭게 지점장이 된 직원들에게 리더의 소통법, 지점장의 역할에 대한 조언을 들려줬다.

조 행장은 신임 지점장들에게 “리더의 자질과 품격은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숙성을 기다리는 와인처럼 끊임없는 고민과 경청으로 직원, 고객과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는 영업 마인드로 직원들에게 신뢰받는 지점장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조 행장이 취임일성으로 강조한 기업금융과 글로벌투자 부문 강화도 현장경영 행보로 첫발을 뗐다. 조 행장은 취임 후 3일 만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기업금융 및 글로벌투자 부문 강화를 위한 특화채널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먼저 20일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에 외환 자본거래 전담 특화 채널인 ‘글로벌투자WON센터’를 신설됐다. 글로벌투자WON센터는 국내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및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이 수반되는 자본거래 전반에 대한 맞춤형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환 자본거래 특화점포다.

이날 개점식에 참석한 조 행장은 “우리은행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며 ‘기업금융 명가’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컬처처럼 K-투자의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글로벌투자WON센터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하루 뒤에는 중소기업 특화채널인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가 개점했다. 경기도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 등은 물론 PB 전문인력의 자산관리 특화서비스까지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점포다.

조 행장은 수도권 외 지역에도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지속적으로 려서 산업단지 내 신성장기업의 발굴과 지원, 장기적 관점에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전날 진행된 ‘우리 팬 리포터’ 4기 발대식에서도 참석해 “고객패널의 제안들을 반영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과 신뢰를 높여 금융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거래하고 싶은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행장의 이 같은 현장경영 행보는 일찌감치 예고됐다. 지난 3일 취임 당시 조 행장은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직원들과 소통은 물론 고객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으로 대표되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경영방침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조 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하면서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행장은 탁월한 영업 능력과 포용력을 갖춘 리더로 평가 받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영업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이라 행장도 영업을 해야 하는 자리”라며 “초기에는 현장에서 고객과 직원을 만나 소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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