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권 횡령 사고 9건 16억원 달해..건수로는 상호금융이 최다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7.11 09:11 | 최종 수정 2023.07.11 10:0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권 횡령사고는 9건이었고 금액으로는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무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사고는 모두 32건(3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자료=윤성균 기자)

금액으로는 은행권이 1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1건·7억원)의 횡령 규모가 가장 컸고 IBK기업은행(2건·3억원), KB국민은행(1건·2억원), NH농협은행(1건·2억원) 순이었다.

다만 건수로는 전체의 3분의 2(21건·11억원)가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발생했는데 신협(8건·4억원), 농협(13건·6억원) 순이었다.

금융권 횡령 사고 액수는 작년까지 매년 증가했다.

2018년 113억원(65건)이었던 횡령 사고 규모는 2019년 132억원(62건), 2020년 177억원(50건), 2021년 261억원(46건)이었다가 2022년엔 1011억원(61건)으로 급증했다.

양정숙 의원은 "상호금융은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보다 금융당국으로부터의 감시가 소홀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 스스로 자정 노력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피해 예방대책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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