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당기순익 1년새 10% 증가..이자 이익만 56조원

윤성균 승인 2023.03.16 13:53 의견 0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9.6%) 증가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이익이 급등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9.6%)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작년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9000억원(21.6%) 급증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함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순이자마진은 1.62%로 전년 대비 0.17%포인트 올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52.0%) 줄어든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1조9000억원, 기타 영업손실이 2조5000억원, 수수료 이익이 3000억원 등 모두 전년 대비 감소 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만 1조원 늘었다.

지난해 판매비·관리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억원(0.1%) 감소했다. 급여 등 인건비는 2021년 씨티·SC 등 일부 은행의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조원 감소했지만 임차료 등 물건비는 1조원 늘어났다.

대손비용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5.1% 늘었다.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보수적으로 변경됨에 따라 신규 전입액이 1조9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영업 외 손실은 1조7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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