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25%→3.5%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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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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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일곱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고 주요국 통화정책을 감안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50%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이날까지 약 1년 5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여덟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 모두 3.00%포인트 높였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배경에 대해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2022년 12월 3.8%)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도 이번 인상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한은의 0.25%포인트 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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