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임기 만료 앞두고..이복현 금감원장 “경영승계 투명·공정해야”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1.14 13:37 의견 0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이 이날 은행회관에서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 활동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지난 2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이다.

이날 이 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외이사가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사외이사 임기도 과도하게 겹치지 않게 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그리고 안전성, 독립성 제고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지주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위한 이사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각종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손실 및 평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은행지주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겨 놓으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사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인한 경제·금융시장 위기를 언급하며 은행지주그룹과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 지주 그룹이 위기 상황에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용 측면에서 위기 대응 전략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융의 디지털 전환 확산과 기후 변화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금융환경에서 이사회가 은행지주그룹의 미래 경영전략 수립·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선우석호 KB금융 의장, 이윤재 신한금융 의장, 노성태 우리금융 의장, 백태승 하나금융 의장, 이종백 농협금융 의장, 유정준 BNK금융 의장, 조선호 DGB금융 의장, 유관우 JB금융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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