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오를수록 확대되는 예대금리차..한은 “은행간 경쟁 축소 등 원인”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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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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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원인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 확대와 은행간 경쟁 축소를 꼽았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금리차 변동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분기~2022년 1분기 13개 일반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으로 잔액 예대금리차는 0.245%포인트 커졌다.
이는 대출의 경우 약 70%가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 변동금리대출인 반면 예금의 약 55%는 시장금리 변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요구불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라서 시장금리변화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 0.80%포인트 상승했지만 예금금리는 평균 0.5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저원가성예금의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특히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더욱 상승해온 점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의 확대 정도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 차주들이 당장 이자부담이 작은 변동금리대출을 선택할 유인이 강화됨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노유철 한은 금융안정국 안정총괄팀 과장은 “신규취급된 대출 내에서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2020년 4분기중 68.0%에서 2022년 2분기중 82.6%로 크게 상승했다”며 “주요 해외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까지 커진 것은 은행 간 경쟁이 줄고 총량규제 등으로 대출 태도가 깐깐해지면서 대출 가산금리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 과정에서 은행 간 금리경쟁을 통한 대출자산 확대 유인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노 과장은 “은행간 경쟁의 축소는 경우에 따라서는 예대금리차 확대의 빌미를 제공해 차주들의 부담을 과도하게 키울 수 있다”며 “금리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차주들이 은행 및 상품에 대해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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