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대금리차 첫 공시..전북은행·신한은행·토스뱅크 ‘최고’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8.22 13:55 | 최종 수정 2022.08.22 14:14 의견 0
한국은행 기준금리 및 은행권 예대금리차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내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가계대출금리 차이)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이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은행연합회는 22일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서 국내 19개 은행의 지난달 예대금리차를 비교공시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개 은행의 7월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1.37%포인트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1.64%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1.40%포인트, 국민은행 1.38%포인트, 하나은행 1.04%포인트다.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서민지원대출 비중이 높았고 7월 주택담보대출 신규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의 정책적 비중 확대로 가계대출평균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인터넷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3.46%포인트로 시중은행 평균에 비해 높았다.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2.46%포인트, 카카오뱅크가 2.33%포인트 수준이었고 토스뱅크는 가장 높은 5.6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6.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은행 3.39%, DGB대구은행 1.58%, 제주은행 1.54%, BNK경남은행 0.93%, BNK부산은행 0.82% 순으로 높았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큰 것은 정책성 여신상품의 비중이 타행 대비 높아 대출금리가 높은 점이 반영됐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를 보면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36%포인트로 가장 컸다.

우리은행 1.29%포인트, KB국민은행 1.18%포인트, 신한은행 1.14%포인트, 하나은행 1.10%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로 추진됐다.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함으로써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은행연합회는 예대금리차 공시를 매월 20일에 공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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