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무너졌다"..아파트값 3년 1개월만에 '하락폭 최대'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8.07 14:03 의견 0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6월(-0.04%) 3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지난해 월 최고 2%대 중반의 급등세를 보였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바뀌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7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35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6월(-0.04%) 3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난달에는 0.12% 떨어져 전달 대비 하락 폭이 3배로 커지면서 2019년 6월(-0.1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25.42%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줄어든 주택 공급과 저금리와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2002년(29.27%)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2월(2.32%), 3월(2.38%), 6월(2.42%), 8월(2.50%), 9월(2.43%)에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2% 중반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의 특징은 서울에서 '비강남의 반란', 경기·인천에서 GTX 호재 기대감에 따른 '탈서울 내 집 마련'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지나치게 많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맞물려 조정을 받는 '변동성 쇼크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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