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은행 ‘수상한 외환거래’, 환치기 정황 드러나..금감원, 검찰과 정보 공유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7.20 13:31 의견 0

20일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를수시 검사하는 과정에서 거래액의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됐음을 확인하고 추가 파악 중이다. [자료=각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지점에서 발견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 중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됐다는 정황이 금융당국 조사에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점을 악용한 환치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내용을 검찰과 공유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를 수시 검사하는 과정에서 거래액의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됐음을 확인하고 추가 파악 중이다.

우리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규모는 8000여억원 수준이며 신한은행에서는 1조원 이상이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평소 2주 정도인 수시 검사를 연장해 이들 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현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고 검찰과 정보 공유도 이뤄지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수시 검사에서 해당 은행 지점 직원의 자금세탁 방지법 및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성 자본 등과 연루됐는지, 자금세탁 목적이 있는지 등도 점검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은행장들과 만나 금융사 내 횡령 등 금융 사고가 반복되는 점과 관련해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해 논의를 했고 조만간 강력한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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