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전 은행권 외환 거래 검사 중..자발적 금리 인하도 주목”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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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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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 정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전 은행권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의 자발적인 금리 인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이 원장은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사한 거래(외환 이상 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은행권 전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이한 외환거래와 수반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사고 발생 직후 외환검사팀을 별도로 꾸려서 보내고 이후에도 추가 증원을 해서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검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서울의 한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000억원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포착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30일 모 지점에서 이뤄진 외환 거래 규모가 법인 규모에 비해 커 이상 거래로 의심하고 이를 금감원에 알렸다.
금감원은 해당 지점들에 대해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이 원장이 합리적인 금리 운용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은행권에서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금리 인상기에 은행권에서 자발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서주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적정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의견을 내는 것이 다소 조심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여신금융 업계에서 빅테크와의 규제 차이 문제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도 공정한 경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토스뱅크가 카드론 대환 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데 대해 카드사들이 입장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카드사의 카드론을 은행 신용대출로 바꿔주는 갈아타기 서비스를 지난달 시범 출시했다. 이달 초 카드사를 더 늘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또 토스뱅크가 카드론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보안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원장은 “여전업계에서 의견을 냈고 그 의견과 규제 완화 등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관련해 금융위와 추진 중인 여전업법(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태스크포스(TF)에서 함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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