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전자BG·DLS·로보틱스 등 신사업 성장성에 주목”..‘매수’ 유지-유안타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04 07: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두산그룹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과 두산로보틱스의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2만원을 유지했다.

4일 최남곤 유안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3조4100억원, 영업이익 1878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배주주순손실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 지난해 1분기 반영된 중단영업이익 1265억원 영향 제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매출액은 3284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2.8%에서 11.4%로 소폭 하락했다. 별도 매출액은 2615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흑자전환했다.

최 연구원은 “별도 부문 실적 차이는 전자BG(비즈니스그룹) 부문과 정보통신 부문의 해외사업장 포함 여부에 있다”며 “별도 영업이익의 급감은 지주사업부문에서 로고 교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자BG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예상보다 빠른 DLS와 로보틱스의 사업 성장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핵심 사업인 전자BG 부문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됐다”며 “향후 에너지·자동차 분야 확장을 꾀하고 있어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DLS·로보틱스·DMI(모빌리티이노베이션) 사업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369억원, 지난해 1033억원, 올해 2114억원으로 확대가 전망됐다. 3개 자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 측에서는 DLS는 금년 2분기, 로보틱스는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연간 100%에 달하는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 흑자전환까지 달성하게 되면 DLS와 로보틱스의 잠재 가치에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두산의 자체사업 가치에 DLS 1100억원, 로보틱스 1200억원으로 평가해서 반영했다. 성장성을 감안하면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멀티플을 적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재무구조 안정성 개선, 2분기부터 테스타에 대한 연결 실적 편입, 하반기 DLS와 두산 로보틱스의 흑자전환 등이 두산의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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