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긴급 사장단 회의' 소집.."차원 다른 위기 올수도" 강조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4.20 14:41 의견 0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발언하고 있다. [자료=현대중공업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20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이날 열린 회의에서 권 회장이 "앞으로의 위기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위기와 차원이 다를 수 있다"면서 "사별로 '워스트 시나리오'까지 고려해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회의는 중국 상하이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원자잿값 폭등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를 복합 위기로 판단하고 대비책을 강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열렸다.

그룹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사장단 회의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장단 회의가 소집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는 대외 환경 변화가 경영계획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과 경영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잿값 급등이 조선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더해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 내수 시장 위축에 대한 건설기계 사업 대응 전략도 점검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불안정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변동에 따른 경영상의 영향 점검과 석유 화학 사업의 실적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 중대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 사업장 단위로 구축한 안전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강화된 안전관리 방침을 현장에 맞게 설계해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사장단이 책임을 갖고 소신 있게 경영계획을 추진해 나가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직원들에게도 경영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공유해줄 것"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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