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도심항공교통 시설 '버티포트' 잰걸음..포트원·아트하랑 MOU

김정훈 기자 승인 2022.02.24 21:56 | 최종 수정 2022.02.24 23:37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정훈 기자] 오는 2024년이면 국내 도심에서 하늘을 날으는 택시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및 운영기업 포트원은 오는 2024년 국내 최초 버티포트 건설을 위해 부산 쇼플렉스(SHOWPLEX) 시행사인 아트하랑과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심항공교통은 드론과 같은 소규모 항공수단을 말한다. 이들 도심항공교통이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을 버티포트라 부른다.

도심항공교통(UAM)이 이착륙하는 버티포트(VERTIPORT) 구상도. [자료=포트원]

국내 최초로 버티포트 건설이 추진되는 쇼플렉스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도심 체류형 대규모 복합시설이다. 이 곳에는 문화예술 및 인터테인먼트 체험장과 쇼핑 및 휴식시설 등이 들어선다.

포트원과 아트하랑은 이르면 오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이곳에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포트원은 버티포트의 설계, 건설, 운영, 관리를 맡는다. 아트하랑은 버티포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인천시 등 100곳이 넘는 국내 주요도시에 버티포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토대로 아트하랑이 계획하고 있는 해외 크루즈선에 버티포트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버티포트 건설, 운영, 관리를 맡는 포트원은 모바일에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해 도심항공교통을 예약하고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사람들은 모바일로 탑승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정보 뿐 아니라 이동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포트원과 아트하랑은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버티포트(VERTIPORT)를 국내 최초로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23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포트원 김태호 대표와 아트하랑 이상목 대표. [자료=포트원]

포트원 김태호 대표는 "여러 형태의 다양한 도심항공교통 기종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버티포트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고 도심항공교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심항공교통은 교통체증을 피하고 공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내년에 4~5인승 도심항공교통 인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국가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오는 2024~2025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적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15년 후인 2040년 쯤이면 도심항공교통 관련 시장 규모는 1조4700억달러 (약 1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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