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계약이 현대글로비스의 고객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투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현대글로비스는 16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내년 완성차 해상운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유럽향 수출에 대한 해상운송으로 총액 5018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현대 글로비스의 전체 매출액의 2.3% 비중이지만 해당 사업부인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액 대비로는 22% 비중이다.

송 연구원은 “계약 상대방과 이미 중국-유럽 노선에서 해상운송 업무를 진행 중인데 이번에 계약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라며 “이번 계약만으로 전체 매출액의 1% 이상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액은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2019년 32% 증가한 후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급감 여파로 일시적으로 17% 감소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완성차 물동량 증가와 함께 운임 상승에 힘입어 매출액이 각각 34%, 11% 증가한 2조2800억원, 2조5300억원 규모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및 중고차와 프로젝트 중량 화물 등으로부터 비계열 매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내년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의 고성장 유지와 함께 비계열 비중의 상승을 통한 고객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