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투입 공적자금 12.3조 회수했다..예보, 잔여지분 9.33% 매각 완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09 15:35 의견 0
우리금융그룹 본사 [자료=우리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주식 9.33%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96.6%가 회수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우리금융 주식 9.33%를 낙찰자에 양도하고 그 대금으로 총 8977억원을 수령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22일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에서 유진PE(4%), KTB자산운용(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5곳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매각 이후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율은 기존 15.13%에서 5.80%로 축소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을 회수했다”며 “우리금융지주의 사실상 완전 민영화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 사태로 부실이 드러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전신)과 평화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하나로종금 등 5개 금융사를 묶어 2001년 3월 설립된 우리나라 첫 금융지주회사다.

정부는 1998년부터 이들 부실 금융회사를 모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2006년까지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우리금융은 2002년 6월 증시에 상장하며 정부 보유 지분 11.8%를 매각했고 예금보험공사는 공모와 블록세일(지분 대량 분산매각) 등을 통해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통해 늦어도 2022년까지는 잔여지분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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