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와 사태 해결 논의..내주 부행장 간담회 개최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1.11 13:45 | 최종 수정 2021.11.11 16:3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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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 1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8차 대집회를 열었다. [자료=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기업은행과 디스커버리펀드 투자피해자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이들은 향후 윤종원 기업은행장과의 간담회 성사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11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다음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TF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수석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와 기업은행은 간담회 개최의 주제를 ‘윤종원 행장과의 간담회’로 하기로 합의했다. 간담회와 관련한 날짜와 시간은 기업은행 내부에서 결정 통보 후 대책위와 세부 실무협의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전날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진행된 8차 대집회에서 피해자들이 윤 행장과의 만남을 요구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대집회와 행진이 마무리된 뒤 일부 대책위 회원들이 윤 행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했고 본점 1층 로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4시 시작된 농성이 직원들이 퇴근한 오후 9시까지 계속되면서 한 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뻔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기업은행측이 대화를 시도하며 즉석 간담회가 이뤄졌다. 양측은 조금씩 입장을 양보해 다음 주 중 김 부행장과 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농성을 해제했다.

대책위는 이번 대화 국면으로 그간 갈등과 오해가 불식되고 기업은행의 입장이 변화될 것을 기대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되는 자리가 윤 행장과 직접 대면을 위한 징검다리 간담회로 발전해 디스커버리 펀드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윤 행장이 직접 디스커버리펀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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