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디즈니플러스 바람타고 ‘티빙’ 잡는다..“협상 막바지” 곧 결판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9.24 12:40 | 최종 수정 2021.09.25 14:40 의견 0
오는 11월 12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가 유력 파트너사로 꼽히는 LGU+와 최종 협상을 앞두고 있다. [자료=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오는 11월 12일 국내 상륙을 앞둔 디즈니+가 유력 파트너로 꼽히는 LG유플러스(LGU+)와 함께 국내 OTT 경쟁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디즈니+는 국내에도 충성스러운 팬덤을 보유한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를 비롯해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콘텐츠를 토대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경쟁자들과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국내에 진출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릴 경쟁자로 웨이브(wavve)와 티빙(TVING)등 국내 OTT 서비스를 꼽고 있다.

특히 최근 '검은 태양'과 '원더우먼' 등을 기대작을 공개하며 순항 중인 웨이브보다는 '점유율 3위'의 티빙이 현실적인 첫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난 달 31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조사한 올해 7월 한달 간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 스마트폰 앱 사용자 추정치 표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웨이브는 319만명, 티빙이 278만명, LGU+의 'U+모바일tv'가 209만명으로 910만명의 넷플릭스의 뒤를 차례로 잇고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과 콘텐츠사용료 등 갈등을 겪는 LGU+의 U+모바일tv가 특별한 오리지널 콘텐츠 없이도 티빙의 뒤를 바짝 쫓는 것을 감안하면 강력한 콘텐츠파워를 지닌 디즈니+가 넷플릭스의 뒤를 쫓는 2위권 형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즈니+와 LGU+, KT 등 IP(인터넷사업자)와의 협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양측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서 U+tv 넷플릭스 프리미엄 UHD 요금제가 2만8000원대에 책정된 것을 두고 디즈니+와 2만원 초반대 요금으로 제공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LGU+관계자는 "디즈니+와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상세한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부분이 없다"며 "지난 15일 황현식 대표가 직접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밝힌 만큼 LGU+내부에서도 협상이 이미 많은 단계를 거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디즈니+의 공식 론칭 일자도 발표된 만큼 유의미한 계약 내용을 조만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출시 일자와 구독료, 그리고 최근 발표한 론칭 기념 이벤트 외에는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디즈니+는 국내 출시 구독료를 이번 달 초 밝혀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의 국내 구독료는 월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디즈니+는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4명까지 시청 가능하며, 프로필은 7개까지 생성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구독료 9만9000원으로 1명 당 월 2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디즈니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금액으로 최대 4명 시청이 가능한 넷플릭스의 1만4500원 (1인당 3600원 대), 웨이브와 티빙의 1만3900원 (1인당 3400원 대)보다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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