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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모바일tv만 블랙아웃?..CJ ENM, OTT 협상 이통사 차별 논란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9.17 11:30 의견 0
지난 6월 'U+모바일tv'에 대해 CJ ENM의 자사 10개 채널 실시간 송출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U+모바일 tv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CJ ENM과 이통사간의 콘텐츠사용료 협상 과정에서 특정 통신사 모바일 tv 이용자를 향한 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CJ ENM은 LGU+와 올초부터 콘텐츠사용료 지급과 관련한 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 6월 LGU+의 'U+모바일tv'에서 자사 10개 채널에 대한 실시간 송출 금지(블랙아웃)를 내렸다.

블랙아웃 결정 이후 3개월 지난 9월 현재까지도 U+모바일tv를 통해 CJ ENM의 인기 콘텐츠들은 실시간으로 시청이 불가능해 U+모바일tv 사용자들의 불만은 상당히 쌓여 있는 상태다.

특히 같은 내용으로 협상 중은 KT 시즌에는 실시간 송출 금지라는 극단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으면서 애꿎은 U+모바일tv 시청자들만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U+모바일tv를 이용 중이라는 S씨는 "지상파 3사를 비롯해 tvN과 MNET 등 즐겨보는 채널이 모바일tv에 있었기에 요금제에 가입하고 시청을 했다"며 "애초부터 실시간 TV로 해당 채널 감상을 하는 걸 몰랐다면 가입을 안했을 것이다. 콘텐츠 제값받기도 중요하지만 유료가입자들의 시청 권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CJ ENM 관계자는 "원만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은 CJ ENM쪽에서 LGU+에게 먼저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LGU+ 측에서 가입자 데이터 제공이 어렵다는 이유로 협상을 외면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콘텐츠 파워를 내세워 CJ ENM측이 갑질을 하며 일방적인 콘텐츠사용료 요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국내 업계 특성상 오히려 CJ ENM과 같은 대형 PP(콘텐츠사업자)사도 을의 위치에 있다. 다소 늦었지만 적절한 콘텐츠사용료 책정만이 PP사와 플랫폼사의 공존을 위해 필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LGU+ 관계자는 이에 "CJ ENM의 U+모바일tv 콘텐츠 송출 중단에 앞서 지속적인 협상을 요청했었다"며 "하지만 CJ ENM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콘텐츠 송출 직전에도 공문을 통해 협상을 요청했지만 CJ ENM 측의 답변은 없었다"며 반박했다.

LGU+ 관계자는 이어 "CJ ENM이 2019년에는 9%, 작년에는 24%의 콘텐츠사용료 인상을 요구했었는데 올해 요구한 인상폭이 무려 175%였다"며 "이는 통상적인 인상폭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조치임에 틀림 없다. 특히 CJ ENM이 지난 4월까지 IPTV와 U+모바일tv 수신료를 합산해 일괄 인상을 요구했지만 돌연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CJ ENM이 유독 LGU+를 향해 강한 압박을 넣는 배경에는 자사 OTT인 티빙에만 콘텐츠를 송출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콘텐츠사용료 인상폭을 고려했을 때 CJ ENM이 올해 LGU+에 요구한 175% 상승분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미디어 학계와 업계를 중심으로 낮은 콘텐츠 이용료 책정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고 이를 '선계약 후공급' 체계를 정착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섬세한 제도 개선과 중소 PP 보호가 필요하다는 이슈가 있지만 LGU+등 이동통신 플랫폼 사도 자사 고객 보호를 위한 다소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상승폭을 요구한 CJ ENM의 태도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도 사실"이라며 "적절한 사용료를 책정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를 최종적으로 돈을 주고 소비하는 것은 시청자, 혹은 소비자의 몫이다. 이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양 측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 속히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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