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 인기 상한가..건설사, 하반기 잇달아 공급

강헌주 승인 2021.08.11 11:09 의견 0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 투시도. [자료=금호건설]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변 시세 대비 싼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올 상반기 수도권 집값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331만원에서 2501만원으로 7.29% 올랐다. 이는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지난해 동기 상승률 6.71%(1920만원→2049만원)보다 0.57%p 상승한 수치다.

이렇다 보니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받을 수 있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자이 더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74가구 모집에 4만5700명이 몰려 평균 61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과 6월 인천에 공급한 ‘용현자이 크레스트’와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도 각각 평균 26.96대 1, 평균 6.40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공공분양 물량(사전 청약 제외)은 7244가구로, 전체 물량(1만3494가구)의 약 5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3581가구 , 인천 3073가구, 서울 590가구 순이다.

이처럼 공공분양의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이다. 공공분양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60~80%로 분양가가 책정돼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국가나 지자체 또는 LH 등 공적 사업주체가 주택을 공급해 사업 안정성도 공공분양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이다. 특히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는 민간 참여 공공분양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 사업 안정성,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돼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권강수 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난달 시작한 사전 청약 홈페이지에 20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리는 등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공공분양 아파트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교통, 교육, 문화 등 인프라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최근 공공분양 아파트가 주목을 받자 공급을 늘리고 있다.

금호건설,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980-19번지 일원에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를 9월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49~59㎡ 523가구 중 34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앞 화곡로를 통해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진출이 쉬워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쉬우며,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9호선 가양역이 가깝고,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 강서구청역(가칭)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마곡, DMC, 여의도 등도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우장산, 검덕산, 봉제산 등도 인접하다. 홈플러스, 이마트 및 CGV, 롯데시네마, KBS 스포츠월드 등 생활 편의시설도 근거리에 자리하며, 강서구청, 강서경찰서, 주민센터 등 관공서도 가깝다.

경기 과천에서는 우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를 8월 선보일 예정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46·55·84㎡로 구성된다. 총 659가구 규모 중 이번 분양 물량은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등 총 545가구다. 단지는 강남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 강남권 교육과 문화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준강남 생활권이다.

인천에서는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를 오는 9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영종하늘도시 A-40블록에 지어지며, 전용면적 74~84㎡ 총 870가구 규모다. 하늘대로를 통해 지역 내 이동이 쉽고, 인근 영종IC·금산IC 등을 통해 청라 및 송도국제도시로의 접근도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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