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하이니켈 승부수.."내년까지 배터리 글로벌 톱3 안착"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02 10:1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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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자료=폭스5]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배터리 사업에서 지금까지 '1테라와트(TW)+α' 규모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분리막 사업 규모도 2025년까지 3배로 확대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한다. 배터리 사업 분사도 적극 검토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파이낸셜스토리 설명회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배터리 수주 잔고 1테라와트 이상..내년까지 글로벌 톱3 안착할 것"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화로 환산할 경우 130조원 이상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가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는 배터리 수주와 매출 양대 영역에서 내년 말까지 글로벌 상위 3위 내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업계 최초 하이니켈 배터리 양산..포드 전기트럭 'F-150'에 탑재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EV) 배터리 사업 강화에 나선다.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날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업계 최초로 하이니켈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구반반(9½½) 니켈 코발트 망간(NCM) 배터리를 연내 상업생산할 것”이라면서 “2025년까지 니켈 함량 94% 제품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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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배터리를 들고 있는 모습 [자료=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로 NCM, 즉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중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한 번 충전시 주행거리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포드에 니켈 90% 'NCM구반반(니켈 90%·코발트 5%·망간 5%)'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NCM구반반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포드 전기트럭 'F-150'에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 F-150 모델이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순차 출시되면 회사는 기존 조지아주 공장과 함께 포드 합작 공장에서 해당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포드와 5대 5 합작 형태로 배터리 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전부터 일찌감치 F-150 배터리 납품을 확정지었다.

지동섭 대표는 "현재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규모가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EBITDA(세전 영업이익)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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