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주가 하락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한 우려"-하나금투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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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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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2일 하나금융투자가 마이크론에 대해 "올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정규장에서 주가가 5.7% 하락한 이유는 4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해 시장의 기대보다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점과 DRAM(초고집적반도체) 생산에 극자외권(EUV) 노광 장비를 도입하며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 외로 2%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고 전날(1일) 정규장에서도 전일 대비 5.7% 하락했다"며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가 무난해 보였고 대체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올 연말 혹은 내년 초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현재 진행형일뿐 아니라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도 DRAM 공급 부족이 올 가을을 넘어 그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DRAM 공급사가 이처럼 판단하는 이유는 최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고 공급사의 재고가 2주 미만 혹은 이하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라며 "공급사의 재고가 적을 땐 제품 가격 협상 시 공급사가 수요처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은 DRAM 공급사 중에 마이크론뿐 아니라 난야 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 SK하이닉스, 삼성전자도 이와 비슷한 입장인지 지켜보는 한편 올 4분기 이들이 여전히 유리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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