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메리츠증권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한화생명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이미 충분히 반영된 우려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000원을 유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20억원(-30.5% YoY, -10.3% QoQ)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부채 할인율 강화 영향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K-ICS비율은 제도 강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먼저 보험손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지만 전년 IBNR 관련 비용(850억원) 제외 시 부진했다(-40.7% YoY).
CSM(보험계약마진) 상각은 CSM 잔액 감소(-4.1% YoY)로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했다. 예실차 및 기타는 전년 IBNR 관련 비용 요인 소멸에도 불구 부채 할인율 강화에 따른 변액손실부담계약 비용이 발생했다(704억원).
CSM은 8.9조원으로 전분기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CSM 조정의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전분기대비 0.5% 증가하며 순증했다.
신계약 CSM은 보장성 APE(연납화보험료) 둔화로 부진했으며(-16.5% QoQ) CSM 조정은 제도 강화에 따른 VFA 조정(-2860억원) 등으로 확대됐다(-0.6조원 vs. 4Q24 -0.5조원).
투자손익은 전년동기대비 65.6%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에 따른 것이다(3.1% vs. 2024년 연간 3.6%).
K-ICS비율은 155%(-9%p QoQ)를 기록했다. 자본성 증권 발행(+4%p)에도 불구하고 제도 강화 영향(-12%p)이 더 크게 작용했다.
조 연구원은 “한화생명에 대해 적정주가 3000원을 유지한다”면서 “CSM 잔액 순증 지속 여부와 K-ICS비율의 개선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배당가능이익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며 다만 현 밸류에이션은 이런 우려가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