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삼양식품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토대로 영업마진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135만원으로 상향했다.
16일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이다”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치다”라고 밝혔다.
특히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4104억원을 시현했다. 미국 매출액은 유통 채널 확장에 기인해 전년 대비 77% 증가한 1327억원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출은 같은 기간 30.7% 성장한 1220억원이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매출도 고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라면은 작년 수준과 유사한 702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를 두고 하나증권은 전사 생산능력(Capa) 부족으로 인한 전략적 판매 지역 재배치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사 영업마진은 탑라인 고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심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와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마진이 기존 전망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올해와 내년 전사 영업마진은 4.0%포인트, 1.0%포인트씩 상승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밀양2공장은 오는 7월 시가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침투는 1·2성급에 국한돼 중장기 업사이드 여력이 높고 남미는 제대로 시작 못 한 상황이라 생산력 확대 후 실적 레벨 업 기조가 이어질 공산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