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위험 '무법지대' 금융플랫폼..카카오·토스 P2P제휴사 연체율 미공개

김은정 기자 승인 2018.11.30 13:13 의견 0
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P2P(개인간)대출 제휴사의 연체율 및 재무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김은정 기자] 카카오와 토스 등 거대 금융플랫폼이 P2P(개인간)대출 제휴사의 연체율·재무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투자 위험이 커진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P2P(개인간)대출 제휴사의 연체율 및 대출잔액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의 P2P대출 제휴사인 '8퍼센트'의 연체율은 30일 기준 7.49%이다. 카카오페이의 제휴사 '피플펀드'는 같은날 기준 연체율 9.36%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P2P대출 제휴사의 연체율을 알고 싶다면 직접 홈페이지를 찾아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소비자가 카카오페이와 토스에서 사는 투자상품의 실질적 판매처가 P2P대출 제휴사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는 카카오페이와 토스라는 거대 금융플랫폼의 간판을 믿고 투자상품을 산다. 실제 상품을 판매하는 P2P대출 제휴사의 연체율이나 재무상황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투자자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금융플랫폼이 제휴사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의 P2P대출 가이드라인과 어긋나지 않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P2P업체가 ▲누적 대출금액 ▲대출 잔액 ▲연체 정보(월별) ▲재무현황 ▲대주주 현황정보를 사업연도별로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투자 안전성을 위해 P2P대출 기업에 대한 법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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