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입주민 '뿔났다'..."벽 휘고 방문 안 닫혀"

민경미 기자 승인 2018.10.11 14:45 의견 6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신규 아파트가 부실시공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아파트를 준공승인한 청주시도 도마 위에 함께 올랐다.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하자를 문제삼으며 이달 초부터 가칭 청주 방서중흥 하자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꾸려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입주가 시작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는 입주 후 수만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중흥S클래스는 22개동, 모두 1595세대 규모로 이뤄졌다.

11일 현재까지 접수된 하자는 3만40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새 아파트의 벽이 휘고, 방문과 섀시를 여닫기가 힘들다. 지하주차장 결로도 심각하고 소방용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세대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대위는 해당 건설사는 물론이거니와 준공승인 전 하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몰랐던 감리사와 청주시도 잘못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5일 국민신문고에 청주시 공동주택과를 감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지난 7일 아파트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흥건설과 청주시를 규탄했다.

11일 중흥건설 관계자는 “입주민 대표와 현장공사 관계자들이 하자처리를 위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원만한 해결과 처리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청주시청 관계자는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라 준공승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중흥건설은 지난 2016년에도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에 공급한 새 아파트에서도 하자 논란이 있었다.

순천시가 신대지구 아파트 하자 조사를 벌인 결과 약 18만 건이 접수됐다. 당시 중흥건설은 하자 처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입주자들로부터 70억 원대 소송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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