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패러다임 바꾼다”..현대重그룹·서울대, ‘중공업 분야 AI’ MOU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02 15:50 | 최종 수정 2021.06.04 11:52 의견 0
2일 현대중공업그룹이 서울대학교 행정관에서 서울대와 AI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중공업 분야 AI 응용기술 기반의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서울대학교 최해천 연구부총장, 오세정 총장,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 정기선 경영지원실장,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자료=현대중공업]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서울대학교와 조선 산업에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차세대 선박 개발과 AI 인재들을 양성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서울대학교와 이 학교 행정관에서 ‘중공업 분야 AI 응용기술 기반의 산학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대학교는 차세대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한 전략적 산학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또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해 AI 인재를 육성한다.

우선 현대중공업그룹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비롯한 공과대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자율운항·친환경·고효율 선박 개발 등의 산학과제 수행을 통해 AI와 제조기술을 융합한 중공업만의 특화된 AI 기반 응용기술 ‘AI+X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2022년 준공되는 글로벌R&D센터에 협업공간을 마련하고 대학원 과정 교육을 개설해 공동 운영해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2년 하반기 개설 예정인 ‘중공업 AI 과정’의 지원자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우수 연구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서울대학교는 기업 지원을 통해 미래 기술인 AI 분야에 특화된 인재양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미래 기술 관련인재 확보가 그룹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적인 사안이 됐다”며 “향후 선제적인 AI 기술 개발과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그룹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서울대의 최고수준 연구자들이 창출하는 새로운 지식가치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최첨단 스마트 중공업 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혁신적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산학 협력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2월 KT, 카이스트 등과 함께 ‘AI 원팀’을 결성해 AI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수행해왔다.

조선업 불황에도 2016년부터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매년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하며 조선산업 인재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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