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앞에 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자료=더본코리아)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이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가맹점주들을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12~13일 양일간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백종원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현 상황을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원 예산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여러 브랜드 점주들의 입장을 자세히 경청하고자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도 당장 단순 지원보다는 ‘고객이 한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 동의해주고 있다”며 “단순히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브랜드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 이은 이슈로 떨어진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으로는 소스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해외 수출용 소스 8종 중 이미 6종은 개발 완료했고 2종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해당 소스는 온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B2C로 상시로 활용될 수 있는 소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소스 원가를 낮추기 위한 1차 원료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물론 이러한 방안들은 여러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 점주들이 안정된 이후 움직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G사로부터는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아 6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속적인 브랜드 론칭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도 브랜드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다만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고 연간 12%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 대표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금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미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분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국민청원을 70여건 이상 올리는 등 반복적인 민원으로 인해 회사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점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 안정화에 대해서는 이달 내로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반영하는 등 소통 구조를 전면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