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2021新배달전쟁④]배달앱 시장 2세대로 접어드나..티몬 오고 배달통 간다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5.22 13:01 의견 0
배달업 종사자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배달을 하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이 문을 연지 10여년 만에 지각변동이 찾아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은 연내 배달 서비스 개시를 계획 중이다. 충청북도 민간주도 배달앱인 ‘먹깨비’와 함께 낮은 수수료로 시장 후발주자로서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배달앱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장한다. 신한은행은 이미 140억원을 투자해 배달 음식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모바일 뱅킹 앱인 ‘SOL’에 해당 서비스를 추가하는 구조다. SOL의 가입자는 이미 1300만명을 넘어서 신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높을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배달앱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발병을 기점으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체적인 배달 수요가 높아졌다. 지난해 배달 시장 규모는 15조원 수준으로 2019년 대비 150% 성장한 규모다. 배달 시장의 고속 성장은 시장 자체의 큰 변화를 야기했다.

우선 10년간 배달앱 ‘2강’으로 이어온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찾아온 변화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의 한국 법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오는 8월경까지 매각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DH가 지난해 조건부 합병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DH에 DHK 지분 100% 매각을 명령했다.

DHK는 이달 초 예비입찰을 마쳤다. 신세계그룹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들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시장 점유율 1%에 그쳐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배달앱 서비스 ‘배달통’도 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업계 관계자는 “DHK가 매각을 앞두고 사업 구조 단순화와 수익성 개선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년간 이어온 2강에 찾아온 변화와 신규 플레이어들의 선전으로 점유율 순위 변동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점유율 2위인 요기요(DHK)에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면 경영 전략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배달앱 후발주자 중 가장 선전하고 있는 쿠팡이츠는 출범 2년 만에 점유율 13%대로 3위에 오르며 빅3 구도를 만들었다. 내달 펼쳐질 ‘단건배달’ 전쟁도 쿠팡이츠의 ‘한집 한 배달’ 전략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여년간 압도적인 1·2등으로 2강을 굳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변화가 생기고 쿠팡이츠를 비롯한 쟁쟁한 후발주자들로 시장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건배달 이외에도 치열한 시장 내 생존 경쟁력을 발굴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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