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확진자' 정보 확인..경기도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 수도권 공동 활용 추진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5.10 11:17 의견 0
지난 7일 경기도가 인천광역시와 손을 잡고 코로나19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공동활용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자료=경기도]

[한국정경신문(수원)=박민혁 기자]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확진자의 동선과 이동 수단 등을 공개하는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을 서비스 중에 있다. 확진자의 공개동선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이번에 수도권 전체로 확대된다.

경기도가 인천광역시와 손을 잡고 코로나19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공동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7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이런 내용의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 공동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앱에서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 확진자 공개동선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공동생활권역인 수도권의 특성상 지자체간 공동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지역 내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의 표준 마련 ▲표준화된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의 공유 ▲협약기관에서 운영하는 방역 서비스의 확대와 데이터 활용 상호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두 기관은 우선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 서비스에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등 수도권 전체의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입력하고 수도권 주민 누구나 앱을 이용해서 위험동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 앱인 ‘코로나 동선 안심이’를 개발해 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이다. 2주 간격으로 동선을 자동으로 비교하고 10분 이상 겹치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코로나 동선 안심이'앱은 출시 2개월여 만에 이용자가 3만명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동선을 확인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알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앱의 개발 배경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에서 시작됐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동형암호 기술이 적용돼 정보 유출 걱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동형암호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RSA 암호와 마찬가지로 수학 난제를 기반으로 만든 암호 체계다.

경기도는 서울대와 협력해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서비스를 정식 시작한 후 사용자들이 요구한 사항을 반영해 동선 확인 지도를 구글 지도에서 네이버 지도로 바꾸고 주요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 모두 설치가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선 안심이’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경기도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지역을 가려서 발생하지 않지만 데이터나 서비스는 지역별로 개발되고 제공되는 것인 현실”이라며 “경기도, 인천시가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수도권 주민들 모두가 감염병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코로나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수도권 간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 공동활용’에 이어 14개 광역지자체에도 참여 의사를 조사중으로 전국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확보해 공동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기존 앱의 서비스 지역 확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역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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