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PD 검찰 출석 '시선집중'..."국정원 방송장악, MB가 모든 책임져야"

김영상 기자 승인 2017.09.26 12:47 의견 0


 

최승호PD 검찰 출석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절차로 프로듀서(PD)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제작해 관리한 의혹과 관련해 최승호 전 MBC PD가 검찰에서 당시 피해사실을 진술했기 때문.

‘최승호PD 검찰 출석’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뉴스토픽으로 떠올랐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승호 전 PD는 국정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26일 오전 9시5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청사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최승호 전 PD를 상대로 당시 국정원이 방송제작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거나 방송사 경영진들과 부적절한 공모를 한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전 PD는 이날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공범자들'이란 영화를 만들 때부터 최종 시나리오의 작성자는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호 전 피디는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 없이 단순히 국정원장이 알아서 했다거나 혹은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스스로 알아서 했다는 건 정말 제가 듣도보도 못한 거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1은 wjsgTek.

최승호 전 PD는 MBC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을 맡으면서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사건'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을 보도했고,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직됐다. 뉴스타파에서 PD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명박·박근혜정부의 언론장악 사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최승호 전 PD는 특히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자신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해서 완전히 망가뜨린 이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D수첩에서 쫓겨나고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로 해고되는 과정 속에 단순히 김재철 같은 방송사 경영진의 뜻만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항상 느끼고 있었다"며 "검찰에서 저를 부르는 걸 보니 국정원 혹은 결국 청와대가 다 연결된 배후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승호PD 검찰 출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명박을 포토라인에 세워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명박이 방송 장악이 배후일 듯” 등 다양한 의견글을 개진 중이다.

최승호PD 검찰 출석 이미지 =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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