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항암신약 개발 순항..AACR서 ‘베나다파립’ 연구성과 발표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15 16:34 의견 0
일동제약그룹 자회사 아이디언스 CI 로고. [자료=일동제약]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일동제약의 항암신약 개발이 순항 중이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아이디언스가 14일까지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학술대회에서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과 관련한 연구성과와 상세한 임상 디자인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을 가진 정밀의료 기반 표적치료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다. 파프는 DNA 손상 복구를 포함해 세포의 많은 기능에 관여하는 효소다. 암세포 DNA 손상 복구를 막아 암세포를 살상하는 방식이다.

아이디언스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베나다파립 공동개발을 추진했으며 현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1b/2a상 임상시험 ‘VASTUS’를 진행 중이다.

VASTUS는 기존 파프 저해제가 허가를 획득한 유방암·난소암 등 암종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다수 암종과 난치성 고형암 등 총 9개 환자군에서 효과를 탐색하는 임상시험이다. 각 환자군에 적절한 용량과 효과를 찾는 바스켓 적응적 설계 임상 디장니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아이디언스는 기존 파프 저해제에 내성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의 효과를 살펴보는 9번 코호트 임상 디자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디언스는 다른 파프 저해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의 암세포를 포함한 내성 암세포주에 대한 베나다파립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비임상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VASTUS의 중간 결과를 반영해 베나다파립의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라며 “개발 진척 현황은 올해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유럽종양학회(ESMO)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